“윔블던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 간증”

목자의 묵상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이종식 목사
4월 09일 2025년 런던 목회자 멘토링 세미나 간증문

“윔블던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 간증”

저희 교회 1 기 제자훈련은 실패였습니다.
제자훈련을 한 분들은 한 분들대로 나는 제자 훈련하는 사람이라며 마음이 높아졌고, 하지 않는 분들 중 일부는 은근히 시기했던 것 같습니다. 교회분위기가 나빠졌습니다. 그러나 뒤돌아 생각해보니 제일 문제는 저였습니다. 이종식 목사님은 "제자훈련은 또 하나의 성경공부가 아니”라셨는데, 저는 또 하나의 성경공부로 준비하고 가르쳤던 것 같습니다. 냉철한 머리에 담긴 교리를 가슴에 울컥 하고 올라오는 은혜의 스토리로 바꾸어서 전해 주어야 했는데, 지식전달에 급급했습니다. 담임목회를 시작한지 1 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성도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려 했으나 성경지식만 전했던 것이지요.

저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30 이 넘어 신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영국으로 넘어와 좀더 공부를 했지요. 그러다가 이곳 영국에서 부사역자로 6 년 섬기고 담임목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목회경험이 일천하여 기도하며 잘 준비했어야 했는데, 믿지 말아야 할 자신을 믿고 버텨왔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경험이 풍부하신 목회자 분들 도움도 받고, 고군분투하는 젊은 목사님들과 함께 고충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았습니다.

스펄전 목사님도 후대 목사들을 위해 가르치시고 강의하셨던 적이 있으셨지요. 그 내용들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을 틈틈이 보았습니다. 대단하신 분들은 저자를 스승삼아 책을 스승삼아 목회에 적용하신다는데, 저는 이마저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황건희 목사님의 소개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멘토링 세미나에서 경험 많으신 강사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옆에 계시면 자주 찾아 뵙고 목회 팁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학자들의 언어로가 아닌, 머리에 쏙쏙 박히는 쉬운 언어로 설명하실 수 있는 것은 정말 오랫동안 말씀과 씨름해 오셨다는 증거이겠지요. 학식이 영혼을 살리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땜장이 존 번연의 설교를 듣기 위해 맨 앞자리에 앉아 경청했다는 청교도 존 오웬이 자신의 학식을 다 팔아서라도 저 사람의 설교능력을 갖고 싶다 했지요. 내가 은혜 받은 그 내용이, 내게 먼저 은혜로 다가 온 그 내용이 타인을 살린다고 믿습니다.

제자훈련이 제게는 아직 트라우마처럼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를 한 후 다시 한번 해보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성검사를 해보니 Adaptor 형이라고 합니다. 리더라기 보다 조력자가 더 맞는 타입입니다. 부사역자가 맞는데, 담임목회를 한다고 설쳤던 듯 합니다. 담임목회직을 예수님께 내어드리고 예수님이 담임목회하시는 교회의 부사역자로 살겠습니다. 시시때때로 성경말씀 읽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려서 주시는 명령 따라 다시 기쁨으로 섬기겠습니다.

강의해 주신 강사목사님, 함께 기도와 보이지 않는 섬김으로 함께 해 주신 사모님과 스탭 분들, 그리고 많은 재정을 멀리 영국에까지 기쁨으로 흘려 보내 주신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Weekly Devotional with Pastor Chong Shik Lee
April 13, 2025

UK Pastoral Mentoring Seminar testimony by a Pastor who serves in Wimbledon, London:

The first discipleship training at my church was not a success. Those who completed the training acted like they were better than others, and those who did not do the training seemed to be envious. And so, it made the entire church feel awkward and uncomfortable. But after thinking about it, I realized that I was the biggest problem. Pastor Chong Shik Lee said, “discipleship training is not another kind of Bible study”. But that’s how I approached and taught it. Rather than delivering the doctrines in an applicable and heartfelt way, I was focused on just conveying biblical knowledge. As a newly appointed pastor, it was my hopes to feed the congregation with choice meat. But I seem to have only impart facts about the Bible. I was an office worker before I decided to go to seminary in my 30s. I graduated from a seminar in United States and then studied some more in the UK. While I was in the UK, I served as an associate pastor for six years. Then I became appointed as a senior pastor of a church. Since I was inexperienced, I should have prepared much more in prayer. But there were more times when I trusted myself instead of leaning on the Lord. I asked more experienced pastors for advice. And I thought that it would be a good idea to confide in other new pastors who were struggling. But it wasn’t easy. Charles Spurgeon taught and guided future pastors. So, I frequently referred to his books and resources. Many accomplished people say that authors became their mentors as they utilized their books to learn. But I even found this difficult to do.

I was able to attend the pastoral mentoring seminar through the suggestion of Pastor Hwang Guhn Hee. I wanted to learn from a veteran pastor. If he lived closer, I would love to visit him frequently and ask him for ministry advice. He explained the Word in a simple yet profound way, which is proof thathe has been wrestling with the Word for a long time. Academia does not save the soul. John Owen, a puritan, always sat in the front pew to listen to the messages of John Bunyan. And Owen said that if he could have Bunyan’s preaching ability, he would sell all his knowledge. I believe that the grace that I received is what will save others. My experience with discipleship training is still a trauma to me. However, through the mentoring seminar, I decided to attempt it again. According to a personality test, I am an adaptor, which means that I am more suited to be a supporter and not a leader. I am more fitted to be an associated pastor, but I went ahead of myself in becoming a senior pastor. So, I will relinquish the senior pastor position to Jesus and take on the role of an associate pastor. I will read the Word and pray without ceasing. And I will serve the Lord with a joyful heart once again, as He has commanded.

I would like to thank the lecturer, Pastor Chong Shik Lee, his wife and staff who served alongside him, and the congregants of th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Bayside for their full support and prayer. I am deeply grateful.